[황흥곤 인천의료원 심뇌혈관센터 심장내과 과장] “좋은 시설·의료진…과잉진료 없는 병원”
“수익보다 시민들 위한 병원돼야”중고교 졸업부터 인천과 좋은 인연의료원 심뇌혈관 진료 강화 기대감심장내과 전문의 황흥곤(68·사진) 과장은 이달 인천의료원 심뇌혈관센터에 합류해 진료를 개시했다.황 과장은 심혈관 중재시술 분야에서 오랜 임상 경험을 쌓아온 인물로, 심혈관 부문 명의로 꼽혀온 인물이다.그런 그가 인천의 대표적 공공의료기관인 인천의료원을 택한 데에는 재정비한 심혈관센터에 힘을 싣고자 하는 의지, 과거 학창 시절 추억이 담긴 지역에 대한 애정 등이 작용했다. 황 과장은 서울 출생이지만 제물포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등 인천에서의 추억을 갖고 있다.황 과장은 “인천의료원 심장내과가 재정비되면서 별관도 신축되고, 원장님도 새로 오시면서 병원이 도전적으로 해나가려는 상황”이라며 “중·고등학교를 인천에서 다녔는데, 지역에 인연이 있는 것 또한 (합류에) 좋은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그의 합류는 심뇌혈관 진료 체계 강화 측면에서 인천의료원에 큰 의미다.인천의료원 심뇌혈관센터는 지난해 9월부터 심장내과 전문의 구인을 위해 10여차례 공고를 냈지만, 채용에 어려움을 겪으며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왔다.그러던 중 지난달 의료진 채용으로 운영 시동을 걸었고, 황 과장의 합류로 더욱 강화된 심뇌혈관 진료 체계 구축의 기틀을 닦게 됐다.이에 인천의료원은 황 과장과 함께 협심증·심근경색 등 중증 질환에 대한 중재시술 역량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정기검진과 만성질환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심장내과 전문의로 인천의료원에서 새로운 출발을 한 지 약 3주. 황 과장은 그간 경험한 인천의료원 인프라의 강점을 짚고, 솔직한 소회도 전했다.그는 “인천의료원의 경우 각 과 의료진이 잘 갖추어져 있고, 시설도 쾌적하다”며 “그럼에도 시민들의 이용이나 참여가 많은 점에서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공공의료기관이 가진 가장 중요한 역할이 평상시에 일반 환자들을 진료하는 것뿐만 아니라, 산불이나 홍수 등 긴급한 상황에 대비하고 봉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전공의(레지던트) 당시 공공의료기관을 경험하고, 이번 인천의료원에서 다시 공공병원에 몸 담게 된 황 과장은 공공의료기관의 역할과 의미를 강조했다.그는 “의사들이 환자 편에 서는 병원, 이런 병원이 있어야 하고 꼭 필요하다”며 “시민들이 인천의료원을 좋은 시설과 의료진이 있고, 과잉 진료가 이뤄지지 않는 병원으로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한편 황흥곤 과장은 인천 제물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 의과대학에서 공부했다. 이후 국군수도통합병원 특진실 실장과 부천세종병원 내과 부장, 건국대 의대 심장혈관내과 교수, 김포우리병원 명예원장 등을 거쳤으며 지난해부터는 부천뉴대성병원에서 내과 부장을 역임했다./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2025-06-29